Wednesday, 9 October 2013

한글날은 왜 23년만에 다시 공휴일이 됐을까?

한글날 국경일 제정을 염원하며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선 시민들

공휴일 추진에 앞장선 사람들에게 듣는 한글날 재지정 취지와 의의

2012년 9월 23일, 공휴일 재지정으로 올해부터 한글날에 쉬게 됐다. 23년만이다. 이 소식에 대부분 사람들은 쉬는 날이 하루 더 늘었다며 좋아한다.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로 지정된 건 어떤 연유일까. 몇 십년 전만해도 한문을 모르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많았다. 지금이야 한글 상용화가 당연시 되고 있지만, 이를 위해 한글 독립을 외치며 전방위로 뛰어 다닌 사람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글 국경일과 공휴일 추진에 앞장서온 이들에게 한글날을 공휴일 지정에 대한 이유를 들어봤다.

휴일이 아니면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아무리 국경일로 정했어도 쉬지 않으면 그 의미를 짚고 넘어가기 어렵다. 석가, 예수 탄신일 등 다른 나라에서 온 종교행사 때도 쉬면서 겨레의 얼을 간직한 한글날에 쉬지 않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한글날을 온 나라가 기리고 기뻐해야할 문화축제일로 삼아 해마다 나랏글 사랑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자보다는 한글이 더 널리 쓰이게 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국민의례’, ‘멸사봉공’, ‘국위선양’ 등 일제시대에서 넘어온 잔재들이 버젓이 광복절 등 주요 행사에 쓰이고 있다. 외래어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자존심의 문제다. 어느 나라든지 외래어를 토박이말로 바꾸기 위해 크게 힘을 쓰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한자혼용이나 영어공용화 등 주객이 전도된 주장들이 여전히 흘러나오고, 외래어들을 국어로 순화하려는 노력이 많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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